국민대 난독증읽기발달연구센터, 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설립

국민대·아주대·서울과기대·단국대 등 4개 대학이 수도권 최초로 연합형 기술지주회사 설립 인가를 받았다.국민대 등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수도권 4개 대학의 연합형 기술지주회사인 ‘엔포유’ 설립을 최근 인가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현재까지 강원, 전북, 대구·경북, 부산 지역 등 지방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연합형 기술지주회사가 설립된 적은 있지만 수도권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기술지주회사를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형 기술지주회사 ‘엔포유’는 최경희 아주대 산학부총장이 대표를 맡고, 각 대학의 산학협력단장을 이사와 감사로 선임해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엔포유는 지난달 30일 법원에 관련 서류 제출을 마무리했으며, 곧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민대·아주대·서울과기대·단국대 등 4개 대학이 함께 출자한 현금 1억6000만원과 아주대가 출자한 현물 7000만원 등 엔포유의 총 자본금은 2억3000만원이다. 엔포유는 기존의 기술창업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와 문화 콘텐츠, 무역 중개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을 시도할 계획이다.

먼저 국민대는 올해 하반기에 산학협력단 산하 난독증읽기발달연구센터를 자회사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양민화 국민대 교수 연구팀은 난독증 교구 개발과 진단 키트 판매 등을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화를 구상 중이다.

아주대는 여성 갱년기 질환 치료제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자회사를 준비하고 있다. 무역 중개업무와 방송 시스템 콘텐츠 제작과 관련한 자회사 설립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설립되는 엔포유는 기존 지방에서 운영되고 있는 연합형 기술지주회사와는 달리 지자체 주도가 아닌 대학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최초의 시도라는 데 의미가 있다. 자본금 역시 지자체 출연금 없이 대학 출자금으로만 이뤄졌다.

엔포유 관계자는 “폐쇄적인 대학 사이에서 행정적인 교류를 해나가면서 서로 발전해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올해에 5개 이상의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경희 대표는 엔포유 출범에 대해 “한 곳의 대학에서 특정 교수가 연구활동을 통해 만들어낸 기술(또는 특허)은 대개 굉장히 좁은 분야의 기술”이라며 “커다란 사업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여러 대학 간에 서로 힘을 합치자는 뜻을 모아 지난 1년간 엔포유를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박윤구 기자